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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기록하다

잃은 건 돈만이 아니었다.
무너진 건 ‘리듬’이었다.

아침에 눈을 떠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,
해야 할 일을 생각해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.

 

그런 내게
글쓰기는 처음엔
살아있다는 증명 같은 거였다.


✍️ ‘의미 없는 하루’에 문장을 붙잡았다

감정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지만,
글을 쓰기 시작하자
이상하게 하루가 정리되기 시작했다.

  • 자책으로 시작된 아침은
    → 감정일기를 쓰며 조금 정리됐고
  • 한숨으로 끝났던 밤은
    → 하루를 정리하며 마무리되었다.

하루의 처음과 끝에
‘글’이 놓이기 시작하면서
내 일상이 다시 틀을 잡아갔다.


🔁 글쓰기 루틴이 만들어준 구조

지금 내가 매일 쓰는 건 아주 단순하다.

  • 아침엔 오늘 느껴지는 감정 한 줄
  • 저녁엔 하루 요약 3문장

그리고 매주 일요일엔
한 주의 흐름, 사주의 흐름, 다음 주 루틴을 정리한다.

이게 나만의
회복형 글쓰기 루틴이다.


📍 삶의 중심 = 나의 언어

예전에는
계획표, 할 일 목록, 루틴 앱이
삶을 중심으로 잡아주는 줄 알았다.

하지만 지금은 안다.
삶의 중심은 ‘나의 언어’로부터 다시 만들어진다.

내가 느낀 감정,
오늘 내가 본 풍경,
흘러가는 생각을 적어내는 일이

무너졌던 나를
조금씩 다시 일으켜세웠다.


💬

글은 나를 일으키는 작은 리듬이다

지금도 여전히 완전하지 않다.
감정은 흐르고, 루틴은 깨지고,
불안은 찾아온다.

하지만 글을 쓰면,
그 모든 걸 잠시 ‘내 것으로’ 만들 수 있다.

 

 

“이건 내가 쓴 문장이다.”

이 작은 말 한 줄이
오늘을 버티는 힘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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