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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 정리가 돈 복구보다 먼저 필요한 이유

1500만 원을 잃었다.
당시엔 그 돈을 어떻게든 다시 복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.
어떻게 하면 다시 벌 수 있을까?
레버리지를 더 써야 하나?
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하나?

하지만 그렇게 달려들수록 내 감정은 더 불안해졌고 결국 돈도, 마음도 모두 무너졌다.


💔 1. 복구라는 말이 나를 더 무너뜨렸다

‘복구’라는 단어는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.

"너는 무너졌어. 지금은 망가진 상태야."
"이걸 다시 채워야 해. 원래 상태로 돌아가야 해."

 

 

하지만 돌아갈 수 없었다.
그리고 그 사실은 내 마음을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.

‘복구’보다 먼저 필요한 건, ‘회복’이었다.


🌫 2. 회복은 감정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된다

돈은 나중 문제였다.
문제는 매일 같이 올라오던 감정들,
불안, 자책, 무기력, 자기혐오.

이 감정들이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.
계획도 세울 수 없었고, 글 한 줄 쓰는 것도 버거웠다.

 

그때 느꼈다.
“이 감정들을 먼저 안아줘야 뭘 하든 가능하겠구나.”


🧩 3. ‘돈’보다 ‘나’라는 기반부터 다시 쌓아야 했다

나는 돈을 벌던 시스템도, 그걸 유지하던 정신력도 모두 잃은 상태였다.

그런데 돈만 다시 벌려는 건
기반 없이 벽돌만 다시 올리려는 것 같았다.

 

그래서 방향을 바꿨다.

  • 감정을 기록하기 시작했고
  • 몸을 돌보려고 노력했고
  • 일상의 리듬을 복구하기 시작했다

이 모든 게
돈보다 먼저 나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.


🌱 4. 회복 후엔, 돈에 대한 시선도 달라졌다

이상하게도 내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자
‘돈을 복구해야 해!’라는 강박이 줄어들었다.

 

그 대신
‘돈과 함께 살 수 있는 삶’을 상상하게 되었다.

돈을 좇기보다
나의 흐름 안에서 만들어가는 자산화
그게 블로그였고, 글쓰기였고, 기록이었다.


💬 5. 그래서 나는 오늘도, 나를 먼저 챙긴다

지금도 돈에 대한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.
하지만 이제는 안다.

 

돈을 복구하기 위해선, 내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걸.


복구보다 회복이 먼저라는 걸.
그리고 회복은
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걸.

 

오늘도 나는 감정을 한 줄 적는다.
그게 나를 다시 세워줄 걸 알기 때문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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