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00만 원을 잃고 난 뒤 가장 자주 떠올랐던 문장이 있다.
“왜 나만 이래?”
진심이었다.
남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
왜 나는 이렇게 망가질까.
왜 나만 실수하고, 무너지고,
왜 나만 다시 시작할 용기도 없을까.
💥 감정은 무너지지만, 비교는 더 무섭다

돈을 잃은 것보다
감정을 잃은 게 더 아팠고,
감정보다 더 아팠던 건
자존감이 스스로를 향해 총을 겨눈 순간이었다.
- “너는 왜 맨날 그래?”
- “네가 뭘 한다고?”
- “잘 되는 사람들 보라고. 너랑은 달라.”
그 모든 말이
나 스스로의 목소리였다는 게 더 무서웠다.
✍️ 그래서 나는 질문을 바꾸기로 했다
“왜 나만 안 될까?” 대신
다음과 같은 질문을 매일 던졌다.
-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뭐지?
- 이 감정은 언제 처음 생겼지?
-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?
- 이 감정을 오늘 하루 동안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?
이건
감정을 없애는 루틴이 아니라
감정을 ‘살펴보는’ 루틴이었다.
🧘 나의 감정 리추얼: 감정을 낱말로 바꿔내는 습관
나는 이 과정을 ‘감정 리추얼’이라고 부른다.
- 부정적인 생각이 스치면,
- 감정 상태를 문장으로 붙잡는다.
예를 들어:
“지금 나는 초조하다.
‘남들과 비교해서 뒤처지는 느낌’이 든다.”
이렇게 쓰고 나면
내 감정은 조금 더 객관적인 정보가 된다.
💬 감정을 기록하면,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다
“왜 나만 안 되는 것 같을까?”
이 생각은 아직도 종종 찾아온다.
하지만 이젠
그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.
“지금 나는 내 감정과 연결되고 있는 중이야.”
“이 경험은 나만의 자산이 될 거야.”
“지금의 기록이, 다음 회복을 위한 디딤돌이야.”
감정을 기록하는 사람은
감정에 휘둘리지 않고,
감정을 ‘살펴보는’ 사람이 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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